균형발전 주장하면서 기자회견은 ‘쇼’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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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주장하면서 기자회견은 ‘쇼’로하는가?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3.02.0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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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30일 오후 2시 30분 대구시의회 회의장에서 전국균형발전지방협의회의 ‘전국균형발전 촉구' 기자회견이 있다기에 바쁜 시간을 내어 현장에 도착하니, 미리 홍보를 많이 했는지 방송사 카메라맨들과 여타 언론사들의 동영상 촬영 기자들로 붐볐다.

▲ 필자 이일성
 보도자료도 책상위에 올려져 있고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14개 시.도의회의장과 12개 시.군 자치구의회의장 26명으로 구성된 조직체에서 가지는 기자회견이라 모처럼 지방자치가 국가적으로는 많은 행정낭비와 일부 방만한 의원들의 행태 등 역기능이 많아 평소에도 이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하려는 생각은 일순간 물거품이 되었다.

 시간 조금 늦게 공동회장 이재술(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조재구(대구광역시 남구의회의장)와 광주, 전북 대표 등 몇 명이 도열하자 이재술 회장이 협의회를 소개하면서 광역과 자치구 회원 수를 반대로 발표하자 의회 직원이 거들어 수정하였고, 이어 “뭐 oo신문사 모 기자님도 오셨네요.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성명서를 읽겠습니다" 하고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이어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기념촬영을 하고는 일부 기자가 다시 한 번 촬영하고자 하니 “한 번 더 하라고 예”하곤 촬영 모델을 하고는 곧바로 퇴장하였다.

 하도 어이가 없어 걸어나가는 이재술 회장에게 “무슨 이런 기자회견이 있느냐? 질문할 것도 좀 있는데..." 하니, “나중에 뭐…….” 어물어물하고 가버렸다.
 이후 전북에서 온 회장과 잠시 인사 나누며 이야기 좀하고 나왔는데, 몇 명 안 되는 외지의 지역 대표 회원들도 곧바로 대구시의회를 나섰다.

 지방자치를 이렇게 하니 지금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공천제 폐지의 여론이 드높다.
 자기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내려오면 회의 도중에도 마중 나가고 행정기관에는 발목이나 잡고 뒤로는 인사 청탁이나 하고 지역이기나 챙기고……. 이외 온갖 폐해는 말할 수 없으나 여기선 논하지 않기로 하고, 회장단에게 물어본다.

 균형발전을 주장하면서 사진과 촬영이나 하며 언론플레이나 하고, 발표한 이슈는 진지하게 검증받지도 않는 것이 지자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인지? ‘정치 쇼’를 먼저 배우는 것인지?

 더욱 황당한 것은 이들 주장의 하나. 최근 수도권정비계획법령의 개정 등 일련의 수도권규제완화 기도를 중단하고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철회를 촉구한다.

 하나. 지방자치 내실화와 지방분권 실현을 통해 지방의 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남부권 신공항의 조기건설을 통해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지역상생발전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막연하고 추상적이며 지역 국민들의 합의된 사항도 아닌 청원서를 31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단다. 이에 대해 언제든 진지한 토론을 제의하며,

 여기서 상기시키고 싶은 한 가지 일이 있다. 지난번 한때 불의의 정권에 저항하다가 여권으로 돌아와 수도권에서 선출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여당 대통령 후보 경선시 잔뼈가 굵은 고향 대구.경북에 와서 행정의 ‘몸소 실천 달인’인 그가 표를 의식 않고 “국가와 지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경북이 다시금 통합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미 있는 발언을,

 차제에 지자체 의원들은 자기 신분 유지에 급급하지 말고 무엇이 지역과 나라를 위한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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