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지진 사망·실종 213명. 中 막바지 구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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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지진 사망·실종 213명. 中 막바지 구조 안간힘
  • 이항영 취재부장
  • 승인 2013.04.22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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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가능성, 72시간 지나면 구조 가능성 희박 -
 중국 쓰촨 강진 발생 사흘째.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는데 구호 작업은 열악하고 지진 현장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막혀있다.

 교통 경찰은 "구호품 차량이라도 들어갈 수는 있지만 여기는 부상자 수송 통로이기 때문에 다른 길로 돌아서 가야 합니다" 라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허용된 교통 수단은 두 다리와 오토바이 뿐이다.
 루산현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집이 부지기수이다.

 루산현과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인 롱먼 마을은 최악의 상황이다.

 지진 발생직후 외신들이 마을 건물의 99%가 무너졌으며 최대 피해 지역으로 긴급 타전했던 바로 그곳이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이곳 롱먼현 주민들은 이렇게 임시 가설 텐트를 치고 기약없는 난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물과 비상식량은 그럭저럭 확보됐지만, 부족한 생활필수품이 한두 개가 아닌 현실이다. 

 롱먼 마을 주민 가운데 젊은 엄마는 "우리 아기가 먹을 우유가 없어요. 요즘 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젖이 안 나오는데. 불쌍해요"라며 울먹인다. 

 병원의 부상자들은 맨 바닥에서 치료받고 있는 실정이다.

▲ 쓰촨성 지진피해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이 중상자를 산사태 지역을 통과해 이송하고 있다








  지진발생후 매몰자 생존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면서 구조대는 생존자 구출보다는 복구작업 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22일 추가 확인된 사망자는 단 2명, 188명 사망에 25명 실종으로 집계됐다.

 계속되는 여진과 2차 지진의 공포에다 비로 인한 대형 산사태 우려까지 겹치면서 일부 산간 지역은 고립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72시간이 지나기 전에 구조를 마무리해야 한다."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에서 리히터 규모 7.0 의 강진이 발생한 게 현지시간 20일 오전 8시2분. 

 22일 구조작업이 사흘째를 맞으면서 인민해방군, 경찰, 소방관 등 피해 현장에 투입된 2만 여명의 중국 구조대가 조바심을 내고 있다. 지진발생후 매몰자 생존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72시간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매몰자의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구조 현장을 찾은 왕양(汪洋) 부총리 등 당국자들은 "황금의 72시간(黃金 72小時)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중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 막바지 구조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피해가 집중된 루산(蘆山)현과 바오싱(寶興)현 등 31개 향(鄕)·진(鎭)에 대한 구조가 절실한데 산사태 등으로 외부와의 교통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으로 통하는 도로가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데다 산사태로 대량의 토사, 바윗돌이 덮쳐 장비, 인력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이날부터 2일간 피해 지역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당국은 최고 수준의 산사태 예보인 '홍색 경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도록 당부했다. 

 지진 발생 후 이날 새벽까지 여진이 1800여 차례나 이어지고 있는 것도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는데 강도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규모 5.0 이상의 대형 여진이 4차례, 4.0~4.9도 20차례나 됐다.

 여진으로 산사태와 댐 붕괴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쓰촨성 지질광업국 판샤오 총공정사는 "쓰촨성 칭이(靑衣)강에 건설된 댐이 이번 지진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장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올 여름 홍수 기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명피해도 계속 늘어나, CC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사망 188명, 실종 25명 등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213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1만1460명에 이른다. 주택 2만6411채가 완전히 붕괴하고 14만2449채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17만1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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