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전 대통령家에 전방위 압류,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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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두환 전 대통령家에 전방위 압류, 압수.수색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3.07.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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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자녀들 소환 재산 출처 집중조사" -

 검찰이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소유 집과 사무실 등 18곳을 압류 및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추적 확보하기 위하여 전두환 전 대통령 집에서 시가 1억원짜리 그림 등 동산 10여점을 찾아내 압류했고, 자녀 및 친인척 집과 사무실에서도 그림과 도자기 등 190여점을 압수했다.

 검찰이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전두환 추징법'으로 알려진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12일 발효됐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형준 부장검사)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합동으로 오전 수사진 87명을 전 전 대통령의 자택과 시공사 등 총 18곳에 보내 내부 문서와 회계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께부터 시작되어 약 12시간 만인 오후 8시50분께 모두 완료 됐으며 자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보는 가운데 진행되었는 데 금고를 찾으려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하고 침실·지하 물탱크까지 샅샅이 뒤진 수사요원들에 전 씨는 "수고 많다"고 말을 걸어왔으나 이순자씨는 장롱을 압류하자 '울먹'였다. 

   
▲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압류, 압수.수색에는 많은 취재진과 수사진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장남 재국씨가 운영 중인 시공사의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본사와 경기도 연천의 허브빌리지, 종로구 평창동의 한국미술연구소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회사 사무실 12곳이 포함됐다.

 또 장남 재국(54)씨와 차남 재용(49)씨, 딸 효선(51)씨, 처남 이창석씨, 동생 경환씨의 처 손모씨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인척의 주거지 5곳도 대상이 됐다.

 검찰은 회사 사무실과 일가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전씨 자택의 경우 압수수색이 아닌 국세징수법에 따른 압류 절차를 밟았다.

 검찰은 압수수색 및 압류에서 고가의 그림과 도자기, 불상, 공예품 등 미술품 190여점을 확보했다.

   

 전 전 대통령이 친인척 등의 명의로 숨겨놓은 비자금과 차명계좌를 찾기 위한 압수물도 상당수 확보했다.

 검찰은 전씨 일가의 관련 계좌 내역을 확보하고 은행 통장 사본, 거래내용 확인서, 각종 거래를 입출금 등 계정별로 정리한 원장(元帳), 부동산 증여·매입 자료, 관련 회사들의 지출결의서 및 감정평가서, 공사 서류 및 건축물 대장, S문화재단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은행의 전표와 거래내용을 기재한 예금 원장 등을 전씨 일가가 갖고 있는 통장 사본, 확인서 등과 비교·분석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는 집기 등 일부 물품에 '빨간 딱지'를 붙였고, 고 이대원 화백의 고가 그림 1점을 비롯해 물품 여러 점을 압류했다. 그림은 시가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제로 외부로 가져나온 것은 아니고 압류품 표시만 했다.

 검찰은 190여점의 물품 중 추징금과 관련, 전씨 소유이거나 비자금과 직접 관련된 물품은 100여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검찰은 확보 물품 중 전씨의 은닉재산이거나 비자금에 의해 구입한 사실이 확인되는 물품들을 추징할 방침이다.

 검찰은 재국씨의 경우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를 통해 '블루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세금을 빼돌린 의혹이 인터넷매체 '뉴스타파'를 통해 제기된 만큼 관련 수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말 전 전 대통령 재산 환수를 위한 전담팀을 꾸려 과거 수사기록 등을 검토하면서 환수 대상 재산을 추적했다.

 전 전 대통령은 거액의 뇌물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돼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533억원만 내 비난을 받았다. 아울러 2003년 법정에 제출한 재산목록에서 '단돈 29만원밖에 없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지금이라도 집행한 것은 다행'이라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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