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 지붕의 빗물,, 석면 다량함유
상태바
슬레이트 지붕의 빗물,, 석면 다량함유
  • 김명식 사회부장
  • 승인 2013.09.12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람몸속에 들어가게 되면 적은 양이라도 암 발생 위험 -

 슬레이트 지붕에 떨어진 빗물이 석면을 씻겨내 주위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7월부터 이번 달까지 "서울종로, 경기화성, 충남홍성, 전남보성의 슬레이트 건축물에서 빗물시료 11개, 고형시료 6개 등 총 17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 슬레이트 지붕 철거
 이어서 "비 오는 날, 지붕을 타고 흘러 내린 빗물을 조사했더니 발암물질 1급인 석면이 다량 검출되었고, 맑은 날에도 바람에 날려 공기 중에 퍼지는 것은 물론이고 빗물에 섞여 땅 속으로 그대로 스며들고 있다"고 한다.

 공기 중이나 땅 속으로 스며든 석면이 사람 몸속에 들어가게 되면 적은 양이라도 폐암, 악성중피종암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석면피해구제법으로 지난 2년6개월간 인정된 석면피해자는 모두 1,092명으로 이중 절반이상이 사망했다. 앞으로 이대로 슬레이트 문제를 방치한다면 환경성 석면피해자는 계속 증가될 것으로 우려된다.

 센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슬레이트 지붕이 많은 이유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 바람으로 싸고 가볍고 내구성도 강해 대거 들어선 때문인데 건축물이 오래될수록 씻겨나가는 석면 양도 많아 토양의 석면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 석면사용금지국가인데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전국 건축물의 18%가 넘는 123만동에 석면 슬레이트가 사용되고 있는데 마을과 주거공동체 단위로 슬레이트를 한꺼번에 제거하는 범국민 캠페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슬레이트 지붕에 페인트칠을 한다거나 코팅을 한다면 일시나마 석면 비산을 줄일 수가 있지만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앞으로 관계기관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