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44세로 나타나 -
명퇴, 조기퇴직, 사오정(45세 정년) 등 퇴직연령이 점점 빨라지다가 최근에는 퇴직 후 불안한 노후보장과 경제적인 영향으로 재 취업하는 장년층이 많아졌다.
정선영 한국은행 전문연구원은 2일 '인구구조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2013년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44.0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노동시장에서 주축이 40세 이상 계층으로 이동했다. 노동시장에서 차자하는 비중을 보더라도 지난 1980년 39%에서 2012년 55%로 높아진 반면 40세 이하는 61%에서 45%로 낮아졌다.특히 한국 근로자 평균 나이 44세는 지난 1990년의 38.9세에 비해 23년 사이 5.1세나 증가한 수치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1970년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34.7세에 불과했다. 1980년 37.0세로 오르더니 1999년엔 40.1세로 40대를 돌파해 올해 44세까지 치달았다.
정 연구원은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화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득이 불충분한 노령세대가 은퇴하지 않고 취업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 점, 이 기간 정년연장 등 제도적인 변화가 있었던 점 역시 이유로 꼽힌다. .
특히 50대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준비를 위해 취업시장에 잔류하면서 20~30대의 고용은 줄고, 청년층 고용이 경기와 동행하는 정도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저출산과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앞으로 고용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용의 구성도 청년층보다 장년과 고령층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청년층 고용 확대를 통해 고용률을 올리고 고용 유연성도 개선해야 한다"며 "취약한 소득과 연금으로 고용시장에 편입되는 고령층에 대한 정책적인 고려도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또 “취약한 소득·연금 구조로 인해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고 있는 고령층의 고용 환경에 대한 정책적 고려도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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