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월북자 6명 송환, 국회의원 국정감사 위한 개성행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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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북자 6명 송환, 국회의원 국정감사 위한 개성행도 허용
  • 이항영 취재부장
  • 승인 2013.10.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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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관계 단절 한 달 만에 의외의 변모 -


 북한은 24일 오전 9시쯤 뜻하지 않게 판문점 적십자 채널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우리 공화국에 들어왔던 월북자 6명을 25일 오후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억류하고 있던 우리 국민 6명이 25일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귀환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이 통보해 온 명단은 모두 남성으로 김모(44)·송모(27)·윤모(67)·이모(65)·정모(43)·황모(56)씨 등이다. 통일부는 귀환 예정자들의 성(姓)과 나이만 공개했다. 6명이 자진 월북한 사람들인지, 납북당한 인사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정원과 관계당국은 6명이 돌아오는 대로 입북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송환과 관계된 것은 지난 2010년 2월 26일 북한이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우리 공화국에 불법 입국한 남조선 주민 4명을 단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혀,
 통일부는 같은 해 3월 2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이들 4명의 신원확인을 요청했다. 북한은 "해당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 시일이 걸리며 최종 확인되면 정식으로 통보해 주겠다"고 밝혔으나 알려오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억류 경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뒤늦게나마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판문점 남측 연락관이 북한 적십자 전통문을 받아든 비슷한 시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에는 또 하나의 문건이 도착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공단 방문 요청(오는 30일)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온 것이다.
  국정감사중인 외통위는 지난 14일 통일부에 안홍준 위원장 등 의원 24명과 보좌진·전문위원 등 모두 57명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서를 제출했고, 통일부는 이를16일 북한에 전달했다.
 북한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었으나 8일 만에 예상과 다른 답장이 온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북한 땅에서 국정감사 활동을 하게 되었고, 국정감사 기간 중 해당 상임위 의원들이 공단을 현장방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며, 북한은 나름대로의 어떤 목적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국회의원의 개성공단 방문은 지난해 2월 외통위와 남북관계발전특위 소속 8명이 방북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이산상봉(9월 25~30일 예정)에 대한 합의를 개성공단 재가동 닷새 만에 일방 파기하면서 남북관계 단절 의사를 밝혔다.
 이후 북한은 박근혜정부가 최고존엄을 모독했고, 남한이 적대적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 달 넘게 대남 비난전을 펼쳤다.  북한은 24일 아침 노동신문에도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반북대결 정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이 안내를 맡게 되며 취재진의 동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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