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디 루포」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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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디 루포」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 개최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3.11.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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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를 필두로 벨기에 방문일정을 시작한데 이어, 「엘리오 디 루포」(Elio Di Rupo) 벨기에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자 차원의 호혜적 협력 증진, 개발협력 분야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공동 협력 강화, 한반도 및 유럽 지역정세 평가 및 지역공동체 구축 과정에서의 벨기에의 경험 공유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2006년, 2009년에 이어 금번 벨기에 방문이 세 번째 방문)

 박 대통령은 먼저 벨기에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상비군이 없었음에도 참전을 위해 대대를 따로 편성·파견했던 우리의 소중한 우방국이라 하고, 유럽 열강들 속에서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하고 유럽 통합을 선도해 온 벨기에의 지혜는 우리나라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정책을 펼쳐가는 데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벨기에 양국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지금은 이를 오히려 강점으로 바꾸어 나가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국가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양국간의 유사성 때문에 양국간의 협력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면서, 금일 회담이 양자 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도 두 나라간의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벨기에의 솔베이, 유미코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對韓투자 확대를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양국 기업간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한·EU FTA가 양국간 교역 및 투자 확대에 기여할 여지가 크며, 올해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과학기술 강국이며 높은 수준의 산학협력을 실현하고 있는 벨기에는 우리의 창조경제 추진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특히, 솔베이社가 해외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대학내 R&D센터를 설립키로 한 것은 양국간 창조경제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앞으로 화학, 의약, 물류, ICT 등 양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창조경제 협력사례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양국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간의 과학기술 및 창조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국민간 소통 제고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세대간 교류 및 협력 강화 중요성에 공감을 표명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양측은 벨기에 겐트대학교의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글로벌 캠퍼스 내 분교 설립(‘14.9월 개교 예정), 한-벨기에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10.31 가서명),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개원(11.26) 등을 뜻 깊게 생각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 벨기에 겐트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글로벌캠퍼스 내 3개(식품공학, 생명공학, 분자생명공학)학과 개설 예정(‘14.9월 개교 예정)
 ※ 한-벨기에 워킹홀리데이 협정(10.31 가서명): 양국 청년들이 관광과 취업을 병행하면서 문화와 생활 체험(1년, 연간 쿼터 200명)
 ※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개원(11.26) : 한국 문화 및 한류의 유럽확산 핵심 역할 수행, 한국문화 종합홍보센터로서의 위상 정립

 박 대통령은 벨기에가 인권과 개발원조, 분쟁해결 등에서 일관된 원칙과 적극적인 활동으로 세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우리 한국에게도 좋은 참고가 되고 있다고 하면서, 금일 양국간 ‘개발분야 공동협력 MOU'에 서명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 11.7(목) 한-벨기에 개발협력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 체결(우리 외교장관- 벨기에 개발협력 장관간 서명)
- DR 콩고, 르완다, 베트남 등 제3국 협력사업 발굴 등 이행 추진

 한편, 양 정상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인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가운데, 박 대통령은 벨기에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취해오면서 우리의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였다.

 이어, 6자회담이 시작된지 10년이 넘었지만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지 못했는 바, 지금도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6자회담 차원에서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실질적인 비핵화의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임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반드시 변화하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단합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며, 벨기에를 포함한 EU는 한반도문제에 있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있는 만큼, 북한이 올바른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하였으며, 이에 대해 디 루포 총리는 적극적인 지지와 이해의 입장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지역이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정치·안보분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하고, 다자대화 협의체가 없는 동북아에도 유럽과 같은 지역통합체를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환경과 재난구조, 원자력 안전과 같은 연성이슈에 관한 협력을 시작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점차 안보분야까지 확대해 가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유럽의 경험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실현에 귀감이 되고 있는데, 특히 유럽통합 과정에서 보여준 벨기에의 지혜와 노력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신뢰구축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럽과 아시아가 하나로 연결되고 평화가 구축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창출되고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유라시아 협력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이라 설명하고 이들 구상에 대한 벨기에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디 루포 총리는 기본적인 공감을 표하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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