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려니 숲길 |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가 28일 발표한 '중산간 트레일'은 한라산을 한바퀴 도는 산길인 '한라산 숲길'과 제주 해안을 한 바퀴 도는 길을 연결한 길이다.
올레는 이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유산연구소는 산림청이 추진하는 전국산림문화체험숲길 중 한라산 권역의 숲길 조사 연구도 맡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한라산과 중산간 경계에 또 하나의 환형(環形) 트레일인 '한라산 숲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미 민간차원에서 ㈔제주산악연맹과 한라일보가 개척한 '사려니숲길'은 걷기 행사가 진행된 2주일 동안 외국인을 포함한 도민과 관광객 1만4천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중산간 트레일이 만들어질 중산간 지역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대평원지대를 조망할 수 있고, 오름과 곶자왈,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포함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들을 환상(環狀)으로 묶고 스토리를 더해 한라산 숲길, 해안 올레길과 연결한다면 국내 최고의 생태문화탐방로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세계유산연구소는 새로 길을 내지 않고 도보를 원칙으로 하되, 인근 역사문화자원이나 마을을 연결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길로 만들 방침이다.
그러나 중산간 지역은 도로나 골프장, 리조트 개발 등으로 생태축이 단절된 곳이 많고, 목장 등 사유지는 철조망 등으로 차단돼 있어 극복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12개의 중산간 트레일 계획노선 중 1차로 시범개발한 동부 지역 2개 구간인 '생명의 곶자왈숲길'과 '평화의 오름길'은 29-30일 사전답사형태로 최초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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