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승리하는 날
상태바
야당이 승리하는 날
  • 김동길
  • 승인 2014.03.10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누구보다도 그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는 사람입니다. 왜? 야당이 승리할 수 있어야 자유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라고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익희, 조병옥이 야당을 이끌던 그 시절, 나는 진정 야당이 집권하기를 갈망했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야당을 돕지 않았습니다. 두 지도자는 뜻밖에도 일찍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익희가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되고 조병옥이 국무총리가 되는 날이 왔더라면 4.19도 없고 5.16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김영삼은 야당 지도자로 집권한 것이 아니라 여당으로 들어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김대중은 야당의 힘만을 가지고 청와대를 점령할 수 있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김종필이 공동정부를 하자며 자민련을 끌고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것도 ‘이룰 수 없는 꿈’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야당이 한 번도 제 힘으로 집권한 역사가 없는 나라가 우리가 사는 이 대한민국입니다.

 야당이 여당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나라는 민주국가가 아닙니다. 안철수와 손잡은 김한길의 민주당이 지방 선거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더 나아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하여 집권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그러나 새 정치연합과 민주당이 자유민주주의의 대 원칙을 버리고 ‘어중이떠중이’ 다 끌어들여 득표에만 골몰한다면 새로운 야당을 유권자는 또 다시 외면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죽기 전에 야당이 체질을 개선하여 자유민주주의의 큰 깃발만 들고 나온다면 나도 그런 대통령 후보를 위한 찬조연설을 한 번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