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 내외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과 독일이 전쟁과 냉전으로 인한 분단, 폐허 속에서의 경제 기적 달성 등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면서 수교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평가하고, 향후에도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럽국가 중 우리의 제1위 교역상대국이자 제2위 투자국인 독일과 경제통상협력을 심화·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그간 한·EU FTA 협정에 대한 독일 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협정의 조속한 서명과 비준을 위한 독일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11월 11~12일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독일 측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쾰러 대통령은 “한국이 금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한-독 양국이 새로운 세계질서에 건설적인 기여를 해 나가자”고 밝혔다.
청와대는 쾰러 대통령은 IMF 총재,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 및 G7 Sherpa 등을 역임한 국제경제·금융전문가로, 이 분야에 탁월한 식견과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쾰러 대통령은 올해 독일통일 20주년을 맞아 독일의 통일 및 사회통합경험을 양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한반도, 동북아, 유럽 등 지역정세와 세계 경제 및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 기후변화 대응 및 개발원조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정책적 공감대와 협력기반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쾰러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2002년 이후 독일 대통령으로서는 8년만의 방한으로,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한-독 양국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EU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과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기후변화 대응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독일 및 EU차원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