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설 연휴를 맞아 ‘설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어떤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인지, 어떤 길이 국가미래를 위한 진정한 애국의 길인지 다같이 차분하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세종시 발전안과 관련 “세종시만을 위해 만든 안이 아니다”면서 “포항제철은 제철소를 지어 생긴 효용이 포항시를 훨씬 넘어서서 국가와 사회 모두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왔고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둥지를 틀었지만, 세계 유수 기업이 되면서 전국에 자동차 산업이 활성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삼성전자가 수원에 있고 LG LCD가 파주에 있다 해서 경기도만 좋아진 것은 아니잖습니까”라며 “마찬가지로 세종시 발전안은 21세기 꽃이라 할 수 있는 지식 기능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며 그 성과는 중부권은 물론 전국으로 퍼져 나가게 될 것이고, 21세기 지식강국의 꿈은 성큼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작은 나라에서 지역 간에 싸워서는 발전이 결코 없다”면서 “각 지역이 세계와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특성화된 발전을 추구하고 지역의 발전이 서로 연계되어 상승효과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저를 붙들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소명의식”이라며 “‘내가 왜 이 시기에 대통령이 되었을까?’하는 화두를 놓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세계의 반열에 올려보자, 선진일류국가의 기초를 각 분야에서 확실히 닦아 보자, 그렇게 해서 다음 대통령부터는 승승장구해 국운이 융성하는 시대를 활짝 열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하자, 이것이 대통령으로서 제 존재 이유이자 목표”라면서 “저에게 다른 무슨 욕심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고향 가는 길에 제가 굳이 이런 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시야를 좀 더 넓게 가지고 모두가 잘 되는 길을 찾아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명절에는 그 동안의 긴장을 푸시고 가족의 소중함을 만끽하는 푸근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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