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언급은 세종시 문제가 국정운영의 블랙홀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대통령이 정부 그리고 국무위원들에게 민생,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하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한 것도, 대통령의 설 전의 일정에 그 뜻이 잘 반영되어 있다.
설 전에 우즈베키스탄 정상과의 정상회담, 독일 정상과의 정상회담, 충청북도 업무보고, 비상경제대책회의 해병대 방문, 광장시장 방문 등 민생 챙기기와 국정운영에 최우선적인 주안점을 둔 것으로 설전에도 그리고 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견지하고 있는 행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에 민생현장 방문과 함께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일명 ‘졸업식 뒤풀이’ 문제와 관련, 실무 대책회의 개최를 포함해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할 것을 지시하고, “사건 해결 하듯이 수습하려 하지 말고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진화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평생을 갈 교육, 무너진 사제 간에 신뢰와 존중을 다시 세우는 것도 선진화이다”라고 밝혔다.
사건을 처리하는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학교와 학부모, 교사 그리고 시도교육관계자까지 머리를 맞대 교육문화를 바꾸는 접근법을 써달라는 근원적이고 원론적인 처방을 지시한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늘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고 “이상화 선수의 강인한 정신력과 탁월한 기량이 국민모두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상화 선수는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쓴 우리나라의 보배이다.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드높인 이 선수에게 거듭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지금 열리고 있는 동계 올림픽을 보면 나라 안이 시끄러워도 우리 국민은 각자의 위치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주고 있다.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