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들의 개편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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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들의 개편이 불가피하다
  • 김동길
  • 승인 2014.08.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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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선거를 치르면서 이 나라의 정당들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앞서게 되었습니다. 현대적 민주정치는 의회정치일 수밖에 없고, 의회정치는 정당 정치일 수밖에 없는데 선거 때마다 정당들이 추태를 보이기 때문에 유권자는 혼란스럽습니다.

   
▲ 김동길 박사
 금년이 다 저물기 전에 대한민국 정당들이 개편되지 않고는 ‘건강한 한국’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당들의 개편을 서두르기에 앞서 당명부터 일제히 바꾸어야 새 출발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오늘의 여당인 새누리당은 그 당명이 한나라당만도 못합니다. 나는 여당인 새누리당은 그 당명이 한국 공화당이나 한국 자유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여당은, 잘한 일도 있고 잘못한 일도 있는 과거의 여당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하여서라도 자유당이나 공화당의 당명을 되찾는 것이 정도입니다.
 오늘의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차제에 그 당명에 들어붙은 군더덕을 다 떼어버리고 한국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되찾아야 합니다.

 정의당이니 통진당이니 하는 군소 정당들은 그 정당들의 성격상 한국 사회당이나 또는 한국 공산당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이 나라의 무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재출발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 내 생각 같아서는, 일제하에 박헌영이 만들어 그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았던 ‘조선공산당’이라는 당명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믿습니다.

 농담 아닙니다. 예전에 노무현이라는 ‘대통령’도 일본 다녀온 뒤 그 소감을 피력하는 가운데 “일본에 가보니 공산당이 합법화되어 있던데 우리나라는 언제 쯤 그런 일이 가능할까”라고 하였습니다. 일본 공산당이 합법화될 수 있다면 조선 공산당의 합법화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그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조선’이라는 낱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더러 있겠지만 우리 역사에는 ‘고조선’도 있었고 ‘조선 왕조’도 있었습니다. 전라도 광주에는 ‘조선 대학교’라는 이름의 좋은 대학이 있고, 서울에는 ‘조선 호텔’이라는 좋은 호텔과 ‘조선일보’라는 좋은 신문이 있습니다.

 공화당, 민주당, 공산당이 공존하는 새로운 정치 풍토 속에서 살아보기를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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