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크라머, 이승훈보다 기록 앞섰으나 실격 판정 -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1호 메달리스트인 이승훈(21·한국체대)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12분58초55에 결승선을 통과,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선수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10,000m 출전이 불과 세번째인 이승훈은 함께 뛴 네덜란드의 반 데 키에프트 아르젠을 1바퀴 이상 추월하는 보기 힘든 역주를 펼쳤다.
마지막 조로 나선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는 12분 54초 50으로 이승훈보다 4초 이상 빠른 기록으로 전체 1위로 골인했지만, 레이스 도중 코너를 돌다 오른쪽 스케이트가 아웃코스를 침범해 실격 판정을 받는 바람에 금메달은 이승훈에게 돌아갔다.
이승훈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지 1년 만에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대회 12일째 금메달 5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개최국 캐나다, 스위스에 이어 종합 6위를 달리고 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