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0 · 고려대)가 228.5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2010 밴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아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진행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기술점수 78.39 프로그램 구성점수 71.76)를 받아 쇼트프로그램 78.50과의 합계 228.56점으로 압도적인 금메달을 수확했다.
2위 아사다 마오(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31.72로 합계점수 205.5를 받았다. 김연아와는 무려 23.06점차다. 동메달은 202.64점으로 최근 어머니를 잃은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가 차지했다.
24일 열린 쇼트프로그램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세계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던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웠다.
종전 프리스케이팅 세계기록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 1차 시리즈 '트로피 에릭 봉파르' 당시 김연아가 세운 133.95이며 합계 세계기록은 이 대회에서 역시 김연아가 세운 210.03점이다. 김연아는 올림픽이라는 생애 최고의 무대에서 종전 기록을 무려 18.53이나 뛰어넘었다.
특히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에서 '클린 프로그램'을 달성하였고, 심판들은 김연아의 완벽 연기에 무려 가산점 17.4점을 안겼다.
지난 2009 세계피겨선수권 금메달을 정점으로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우승행보를 계속해온 세계랭킹 1위 김연아는 동계올림픽까지 석권,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피겨선수권, 4대륙 선수권, 올림픽을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피겨 유망주 곽민정(16 ·수리고)은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 53.16점과 프리스케이팅 102.73을 더해 합계 155.53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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