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18대 경북대총장임용후보자 투표에서 1순위로 선정된 김사열 교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경북대는 17일 오후 1시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2층 효석홀에서 열린 18대 경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재선정을 위한 투표를 열었고, 3차 투표를 거친 끝에 김사열, 김상동 교수가 각각 1ㆍ2순위로 선정됐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총장임용후보자 재선정 투표는 7명의 후보자 소견발표를 시작으로 합동토론회, 질의 및 응답과 총 5차례의 투표과정을 거쳤다. 이날 선정위원회에는 36명의 교내위원과 12명의 외부위원 전원이 참석해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합동토론회 시간에서 김사열 교수는 최근 정원감축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김사열 교수는 "정원감축의 문제는 받아들여야 하지만 구조조정의 문제는 지자체와 연계해서 발전적으로 가야한다"고 입장을 밝혔고 덧붙여 "학생의 수가 적어질수록 교육의 질은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17일 오후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18대 경북대총장임용후보자 투표에서 2순위로 선정된 김상동 교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투표 전 진행된 후보자 마무리 발언에서 김사열 교수는 "권위적인 총장에서 벗어나 교직원과 임원, 학생들의 소리를 낮은 자세에서 듣고, 평사원들과 같이 뛰어다니는 총장이 되겠다"고 밝혔고, 끝부분에서는 "어떤 외부의 압력이 들어와도 끝까지 조직을 지켜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동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은 관리자가 아닌 일꾼같은 총장이 필요하다"면서 종횡무진 일할 수 있는 젊은 총장의 이미지를 어필했고 "이념에 편향되지 않는 중립적 총장이 될 것이고 치밀하고 근성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교직원이 연구 및 업무에 매진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 이어 벌어진 1차, 2차 투표에서는 7명의 후보 중 최소 득표를 기록한 후보자 중 2명씩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결국 김사열, 김상동, 김동현 교수가 최종 후보자에 올랐다.
최종 3차투표에서는 3번의 투표가 반복되는 끝에 최종적으로 김사열 교수가 48명중 29표를 얻어, 19표를 얻은 김상동 교수를 제치고 1순위 총장 후보직에 선정됐다.
경북대는 이 2명의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하게 되고, 2명의 후보 중 1명이 대통령 임명절차를 거쳐 4년 임기의 18대 경북대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경북대는 지난 6월 선정위를 열어 김사열 교수와 김동현 교수를 최종 후보직에 선정했으나, 선정 위원을 정하는 과정에서의 착오와 대학본부와 교수회, 후보자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금일 재투표를 실시하게 되었고, 현재 부총장직무대행체제로 학사업무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