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초가 돼도 <토정비결(土亭秘訣)>을 한 번도 들추어 보는 일이 없습니다. <정감록(鄭鑑錄)>은 손에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미신’이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부터 “태평양의 새 시대가 온다”고 주장한 것은 역사가들의 결론을 그렇게 풀이하였기 때문이고, “태평양시대의 주역은 한반도이다”라고 단정하는 것도 많은 역사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내려진 결론일 뿐, 결코 무모한 독단이나 미신은 아닙니다.
▲ 김동길 박사 |
그래서 나는 민주주의의 역사적 흐름을 무시하고 역사를 역행하려는 자들을 질타합니다. 너희들 때문에 나라의 경제가 발전도 못하고 통일도 어려워진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나는 건전한 도덕을 따라 건전한 일상생활이 반드시 한국인의 신앙을 통해 날로 힘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종교란 그 종교를 믿는 자가 보다 정직하게, 보다 자비롭게, 살 수 있는 힘을 주어야 마땅합니다. 종교가 미신으로 흐르면 나라가 망합니다.
통일된 한반도에 살게 될 우리가 가장 수준 높은 민주적 질서 속에 도덕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삶을 누리면서, 최선을 다하여 일을 하면 ‘Made in Korea’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제품이 되는 날이 멀지 않다고 나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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