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다 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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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다 가기 전에
  • 김동길
  • 승인 2014.12.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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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특히 매일 글을 써야 먹고 사는 사람은, 언제나 두 가지 정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서랍이고, 또 하나는 책상입니다. 문필가의 서럽은 어지럽고 그래서 가끔 정리‧정돈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김동길 박사
 영어의 속담에는 “A cluttered desk is a sign of genius”라는 터무니없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지러운 책상’이 ‘천재의 표지’라니 말이 됩니까? 그러나 게을러서 책상 정리도 안 하는 자들이 만들어낸 속담이라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변명치고는 그럴 듯 합니다.

 수시로 정리해야 할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생각’입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말을 하기에 앞서, 글을 쓰기에 앞서 생각을 가다듬는 일이 시급하다는 주장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런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하였고 파스칼은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도 하였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각자 자기의 생각을 정리합시다. <논어>에는 “하루에 세 번은 자기반성을 하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반성’은 “깊은 성찰”입니다. “깊은 생각”입니다.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나는 얼마나 못난 인간인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새해에는 그런 줄이나 알고 사는 인간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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