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대한항공 임원과 국토부 조사관 사이에 '돈 거래'가 오고 간 정황을 포착해 이번 회항 사태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먼저 구속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김 모씨는 대한항공에서 15년간 근무한 뒤 국토부로 소속을 옮겼고, 이번 사건을 축소 및 은폐를 시도한 대한항공의 여 모 상무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김 조사관이 여 상무에게 조사 진행상황과 보고서 내용 등 사건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에서 김 조사관 계좌에 수천만 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조사관은 이 금액에 대해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항공 측과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대한항공 기장 출신 최 모 조사관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회항에서 '항피아' 전반에 대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사전 영장이 청구됐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여 모 상무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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