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철 국토교통부 감사관이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한항공 사건 조사와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29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긴급간부회의에서 "감독관 1명이 대한항공과 유착된 사실이 확인된 것에 대해 큰 실망과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국토부 항공안전관리체계 전반과 안전관리 조직 및 전문 인력 구성, 채용 방식 등을 원점에서 진단해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 장관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적발된 관련자는 엄중히 처벌하고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며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전문인력 구성 및 감독 업무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인력편중 해소를 위해 외국인 전문가 채용과 특정항공사 출신 비율제한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자격심사관 등 27명 가운데 대한항공 출신이 21명이나 되기 때문에 개선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조사과정에서 ▲초기대응 미흡 ▲조사 과정상 불공정성 시비 유발 ▲미숙한 조사 등의 업무 태만 ▲지휘감독 소홀 등의 관련 공무원 8명을 문책해 중징계 1명, 징계 3명, 경고 4명의 조치를 내렸고, 검찰 수사에 의해 추가적으로 비리가 드러날 경우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