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일을 보고도 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공자께서 가르쳤습니다. 용감하게 살고 간 분들을 우리는 존경하고 흠모합니다. 한국사람 치고 안중근 의사를 우러러보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본에도 안 의사를 모시는 절이 있고 그 경내에는 큰 돌이 하나 서 있는데 거기에는 안 의사의 유묵이 한 줄 새겨져 있었습니다. 안 의사의 기일이 되면 일본인이 여럿 한국을 방문하고 추모식에 참여하여 그의 명복을 빕니다.
▲ 김동길 박사 |
오늘의 일본 관방장관 스가가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한 것은 그가 인류의 역사를 옳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살아야 할 때 살고, 죽어야 할 때 죽어야 남의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검찰에 출두하여 조사 받기가 싫어서 자살하고 마는 대통령은 존경받기 어렵습니다.
생활고가 염려되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도망가다 붙잡힌 가장도 비겁한 사나이입니다.
사람은 용감하게 살 수도 있고 비겁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안중근처럼 죽지는 못해도 그의 그 정신을 가지고 살 수는 있습니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평생’이라고 하는데 이왕이면 비겁하게 살지 말고 용감하게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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