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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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가 아닌가?
  • 김동길
  • 승인 2015.02.06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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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낱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예외의 사태’라고 옮길 수도 있습니다. 전혀 예기치 못했던 사태란 말입니다. 대개 외국으로부터 침략을 받거나, 내란이나 쿠데타가 벌어지거나, 천재지변이 생겼을 때, 국가의 존속이 위기에 직면한 상태라고 느껴질 때, 국가 원수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계엄령’이 불가피하고 헌법의 기능은 일단 정지되게 마련입니다. 군복을 입고 총을 든 군인들이 요소요소를 지키고 시민들의 인권은 박탈당하고 숨소리도 죽이고 한동안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가 없다고 판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 김동길 박시
 ‘계엄령’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혼란에 혼란이 거듭되면 국가는 존속하기 어렵습니다. 무서운 한 마디를 내뱉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맙니다.”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노파심에서 한 마디 던지는 것은 아닙니다. 걱정스러워서 하는 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근거가 전혀 없는 고집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취임하고 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여당 내에 ‘친박’, ‘비박’이 공공연하게 존재한다면 새누리당이 재집권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신뢰할만한 건전한 야당이라도 있으면 국민의 희망의 등불은 꺼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진리 멸렬된 야당을 보면서 수권태세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일종의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왜 국민 앞에 나타나 낭랑한 목소리로, 미소가 감도는 다정한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나 박근혜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데 무슨 걱정이 있습니까!”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몇 사람 빼고는 우리가 다 박근혜 대통령을 무척 사랑합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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