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한가한 외교 현실인식이 우려된다
상태바
박 대통령의 한가한 외교 현실인식이 우려된다
  • 조창영 서울본부장 / 기자
  • 승인 2015.04.01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희경 부대변인은 현 정부의 ‘외교 위기론’에 대해 지난 3월 31일 박근혜 대통령이 3청와대 3실장과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현 정부의 ‘외교 위기론’을 종합적으로 반박한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논평을 했다. 그 全文이다.
 
  대통령의 한가한 현실인식이 우려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31일) 현 정부의 ‘외교 위기론’을 종합적으로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언론이나 이런 데서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였다고 ‘아이코 큰일 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중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은 우리 외교의 축복”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 윤 장관의 발언은 우리 현실을 비관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장관이 전날(30일)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비판에 대해 “고뇌가 없는 무책임한 비판”이라고 폄하한 것을 상기해보면,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의 발언이 심상치 않게 들린다.

 우리나라가 처한 외교적 현실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능동적 전략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 최근 박근혜정부의 외교는 대통령의 화려한 패션과는 달리 전략과 실익이 없어 ‘외화내빈 외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정부가 원칙을 갖고 잘 대응하고 있다.”는 윤 장관에게 일본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위안부는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과 이를 환영한 미국 국무부의 논평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참모들과 농담을 나누며 웃고 있지만, 정부의 외교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불안하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한일관계는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에 고언의 말씀을 드린다.
 귀를 열어야 전략이 들린다.
 눈을 떠야 세상이 보인다.
 외교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실사구시’가 우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