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운 수능보다 수능 성격 명확화가 우선, 질적 잠재능력 평가에 대학 자율성 줘야 -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부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난이도를 유지한다면 변별력 측면에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고사 부활 우려가 나오자 7일, 청와대와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하자는 취지일 뿐 본고사와 같은 지식 위주 시험을 추가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고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는 이와 관련하여 대통령의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 부여가 과거의 지필식 본고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확대 해석되어 논란이 확산되지 않길 바라며, 대학이 자율성을 갖고 학생들의 질적 잠재능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며 환영한다.
첫째 수능의 성격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
둘째,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에 따른 책무성 강화방안과 입시제도의 단순화가 동시에 모색돼야 한다.
셋째, 과거 지필식 본고사가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총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수능 등 대입제도 혁신의 초점은 초중고 교육의 정상적 운영을 통한 교육본질 회복과 진정한 능력(현재 능력과 미래잠재능력) 평가에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입제도의 개선을 통해 고교교육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공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교총이 주장하는 수능은 단순한 pass, fail 형태의 대입 자격고사화 방식이 아닌 기초개념 및 지식을 측정하는 총괄적 진단평가로 평가결과의 대학별 학생선발시 활용하는 시험을 의미한다.
대학의 학생 선발권 부여는 수능 등 입시제도의 개선과 더불어 대학의 책무성 강화,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사안이니 만큼 교총은 사회적 협의체를 통해 진지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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