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정상적 판단이 쉽지 않은 상태라는 반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경영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과 판단 능력에 대한 논란은 온갖 추측만 무성한 상황이다. 지난 28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국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건강에 큰 이상은 없어 보였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키면서 ‘판단 능력’에 대한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지는 중이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전날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에 대해 “경영자로서 판단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나를 해고했을 때 신동빈 회장도 ‘회장의 판단’이라고 말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올 초까지 신동빈 회장도 신격호 회장의 판단을 존중했던 입장이었고, 정상적 판단이 불가능하다면 올해 1월 자신을 해고했을 때도 정상적 판단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 측은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신격호 총괄회장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로 (이사진의)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해임한 것에 대해 “경영권과 무관한 분들이 대표이사라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법적 지위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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