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희망이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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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희망이 무엇인고”
  • 김동길
  • 승인 2010.06.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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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끝나고> 이번 선거의 결과는 “보수의 참패이고 진보의 압승이다”라고 논평하는 자들이 적지 않은데, 그것은 천부당만부당, 얼토당토아니한 수작입니다. 한나라당은 우익정당이고 민주당은 좌익정당이라고 갈라놓는 기준이 따로 있습니까. 없습니다. 김대중·노무현은 진보이고 김영삼·이명박은 보수라고 못을 박을 근거는 없습니다. 민주주의가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라면, 북의 김정일을 두둔하고 남의 이명박을 여지없이 밟는 그런 세력을 진보라고 치켜세운다면 대한민국은 장차 설 자리가 없습니다.

 <국정원은 뭘 하는가> 현역 육군소장이 군사기밀을 김정일에게 넘겨주다가 최근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미모의 여간첩이 체포되었는데 그 여자도 국군장교들을 접촉하고 있었답니다. 철통같은 조직을 가진 군에 침투할 수 있는 세력이 대한민국 같은 허술한 나라에서 어딘들 끼어들지 못하겠습니까. 그런데, 간첩을 잡지 않는 나라는 앉아서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정원의 하는 일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간첩을 과감하게 잡으세요. 놈들의 조직망을, 세포조직을 빨리 파악하세요. 대한민국이 김정일의 적화통일의 유일한 목표요 대상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본이 흔들리는데> 이웃나라 일본의 정국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끼나와의 미군 기지를 철거하겠다고 공약하고 철거하지 못한 하또야마가 물러나고, 칸 나오또가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새 수상에게 무슨 뾰족한 묘안이 있겠습니까. 오늘의 일본 정계에도 인물이 없습니다. 요시다 시게루나 하또야마 이찌로 같은 정계의 거물이 없습니다. 되도록 편하게만 살다보니, 역경을 뚫고 어떤 난관에서도 굽히지 않고 초지일관하는 박력 있는 지도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뒤를 따라가는 셈입니다. “철나자 망령”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통일의 꿈도 이루지 못한 대한민국이 망령부터 부린다면 정말, 정몽주·성삼문·이순신·안중근·이봉창·윤봉길을 대할 낯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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