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장도․완도 생일도,‘가고 싶은 섬’추진
상태바
보성 장도․완도 생일도,‘가고 싶은 섬’추진
  • 박희수 기자
  • 승인 2015.09.17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남도, 2016년 대상지 최종 선정…주민 참여 열기 등 높은 평가 -

 전라남도는 도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2016년 사업 대상지로 보성 장도와 완도 생일도 2곳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평가에 참여한 윤정준 (사)한국의 길과 문화 이사는 “지난해보다 주민들의 가고 싶은 섬 사업에 대한 자발적인 이해가 놀랄 정도로 깊어졌다”면서 “이런 뜨거운 주민들의 열의 속에서 13개 섬 가운데 2개만 선정해야 하는 일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 섬의 형태가 노루와 비슷하여 장도라고 하였다.남쪽에 경사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가 있으나 대부분 낮은 평지로 이루어졌으며, 중심취락은 섬에서 가장 먼저 마을이 형성된 대촌마을이다. 주요농산물은 보리·쌀·고구마·땅콩·마늘 등이며, 부근 바다에서는 새우·낙지 등을 어획하고 꼬막·바지락 등의 어패류를 양식한다
 보성 장도는 벌교 상진항에서 마을 도선으로 이동하며, 30분이 소요된다. 현재 615명이 살고 있는 2.92㎢의 섬마을이다. 람사르 해안보존습지로 지정된 벌교갯벌에 위치해 있다. 꼬막과 게, 짱뚱어, 낚지 등 갯벌 자원이 풍부해 갯벌 체험할 수 있다.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기계작업을 하지 않고, 손으로 꼬막을 채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앞으로 젊은이들이 이 섬에 들어와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학생이 3명뿐인 초등학교를 학생이 없더라도 폐교하지 않고 존치하도록 교육청과 약속을 받아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 동물 재판과 관련돼 코끼리가 유배온 섬으로 널리 알려져 이를 활용한 다양한 스토리텔링 발굴 가능성도 강점으로 부각됐다.

 완도 생일도는 878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섬이다. 이 섬은 용출-금곡 해안길에 보리수, 후박, 동백 군락지 절경과 바다 조명이 매우 뛰어나다. 다시 태어나는 섬이라는 콘셉트와 생일도만의 차별화된 생일 밥상, 차와 함께 하는 티힐링 센터, 마방할머니 전설, 잣밤나무를 이용한 생일목 행사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 섬은 백운산(白雲山, 483m)을 중심으로 산지를 이룬다.백운산에서 발원한 계류천들이 동북쪽, 서쪽, 남쪽 해안으로 유입하면서 해안가에 각각 소규모의 평지와 완경사지가 형성되었다. 섬 서쪽의 금곡리에는 사빈해안이 발달해 있어 해수욕장으로 이용된다. 기후가 온난하여 난대림이 무성하다.각 마을마다 날짜는 다르나 당제(堂祭)가 거행되는데 전 주민이 모여 사당에서 제를 지낸 뒤 풍악을 울리며 집집마다 방문하여 집안의 평안을 비는 풍습이 있다
 과거 제주도에서 말을 보낼 때 말의 기력 회복을 위해 쉬었다 가는 말을 지키는 마방할머니를 당신으로 모시는 당제, 금곡마을의 당산제, 용출마을의 용황제 등 고유한 전통문화가 다양해 다른 섬보다 성공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해부터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주민 지원조직을 만들어 마을 공동 소득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행정과 주민 모두가 가고 싶은 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명확히 하고,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라남도는 2개 섬에 대해 내년부터 본격 사업이 추진되도록 예산을 반영하고 섬별 주민협의회를 구성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주민 역량 강화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주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016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2개 섬에 대해 고유한 생태계, 경관, 문화, 역사를 최대한 보존․활용하면서 스토리텔링과 연계된 주민 소득사업을 발굴해 많은 여행객이 가고 싶어 하는 섬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사업 대상지는 13개 섬의 신청을 받아 가고 싶은 섬 자문위원 가운데 섬, 관광, 산림 등 각계 전문가 1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대표 사업제안서 발표 10%, 서류심사 30%, 현장평가 60%로 심사를 진행됐다.

 평가 기준은 섬 고유의 생태자원, 매력적인 섬 문화 보유 여부, 사업의 적합성, 창의성, 실현 가능성, 지속 가능성 등이다. 특히 지난 2월 1차 6개 섬 선정 때와 달리 서류 평가에서 주민 발표를 포함시켜 주민 및 시군의 사업 참여 의지에 대한 평가 배점을 강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