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 8.3규모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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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 8.3규모 강진
  • 김용학 보도위원
  • 승인 2015.09.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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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의 중서부 해안에서 16일 저녁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 최소 5명이 숨졌다.

 이번 강진으로 칠레 전역을 포함해 미국 하와이, 뉴질랜드, 피지, 일본 등지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7시54분께(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228㎞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25㎞로 관측됐다.

 첫 강진이 발생한 이후 진도 4~6의 여진이 20여차례(USGS 관측 기준)나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18일 칠레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도심에 있던 시민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가 하면 중북부 지역의 해안가에 몰린 시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은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에 대비해 남부 푸에르토아이센부터 북부 아리카까지 3천900㎞에 이르는 해안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칠레 내무부는 지진 발생 4시간여가 지난 현재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안 저지대를 포함한 10개 도시에서 100만 명이 쓰나미에 대비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진앙에서 가까운 이야펠 시에서는 토담집이 무너져 여성 1명이 깔려 숨지는가 하면 십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두 시간 만인 오후 9시께 북부 항구도시 코킴보 시 등의 해안에는 2∼4.5m 높이의 파도가 밀어닥쳐 바닷가에 인접한 시가지 일부에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칠레 정부는 쓰나미 피해가 발생한 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칠레 전역의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으며, 산티아고 국제공항은 잠시 폐쇄했다가 운항을 재개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미국 CNN방송을 통해 "광범위하고 위험한 쓰나미 파도가 칠레와 페루 해안에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를 내보냈다.

 PTWC는 미국 하와이에도 17일 오전 3시께 쓰나미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페루 정부와 뉴질랜드 등 도 자국 해안에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닥칠 우려가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내리고 해안가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주 칠레 한국대사관은 지진 발생 직후 현지 교민들의 긴급연랑망과 SNS 등을 통해 우리 교민들의 피해를 확인했으나, 특별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칠레에는 우리 교민 2천70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칠레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강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60년 지진 관측 역사상 가장 강도가 높은 규모 9.5의 지진으로 중부 지역에서 5천 명 이상이 숨졌고, 2010년 2월에도 규모 8.8의 지진이 칠레 중남부를 강타해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5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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