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4일 선거구 미획정에 따른 선거구 무효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자 새누리당 김무성·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정 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오는 4·13 총선에 적용되는 선거구가 무효화 된 것과 관련 여야 지도부에 선거구 획정 기준 합의를 재차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심각한 지경에 왔기 때문에 오늘 보고를 좀 들어보고 대책을 세워봐야겠다"면서 "여야 대표들과 가장 원만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찬 회동에 앞서 정 의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 김대년 위원장과 만나 획정안 논의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현행 의석수 비율(지역구의원 246석·비례대표 54석)을 토대로 한 선거구 획정안을 제시했지만 획정위는 지난 2일 논의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