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시간 내에 중재안 내겠다고 밝혀...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접견실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에서 발의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은 선진화법의 문제점을 잘못 짚고 있다"며 기존의 반대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 의장은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나는 신경외과 의사로 뇌수술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수술에 성공해도 환자는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국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의회민주주의 틀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0대 국회가 시작되기까지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국회선진화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을 부정하진 않았다. 정 의장은 "(국회선진화법의) 위헌 소지가 가장 큰 부분은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인 과반수의 틀을 무너뜨리고 60%가 찬성해야 법안이 통과되도록 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엄격히 제한한 건 위헌이 아니다"라고 말해 새누리당의 개정안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수정 없이 직권상정 요건만 완화하는 건 의회민주주의에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 의장은 "문제의 근본을 해소하면서 여야가 공히 수용할 수 있는 중재안에 대한 논의를 빨리 시작하겠다"며 국회선진화법 논란을 구정 안으로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며칠간 물밑에서 양당 관계자들과 접촉한 결과, 합의에 있어 9부능선을 넘은 안건이 대다수라는 확신이 생겼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