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8·8개각. 7개부처 장관 교체 -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후 국무총리를 비롯한 9명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하였다.
금일 발표된 이명박 정부 3기 내각 인선과 관련하여 홍상표 홍보수석은 이번 내각 개편이 "당·청·정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친서민 중도실용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였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내정자는 거창 농림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1992년 이강두 민자당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경남 도의원, 거창 군수를 거쳐 2004년 최연소(42)로 경남 도지사에 당선돼 재선한 바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젊고 역동적인 총리가 내각에 참여함으로써 활기차고 창의적, 미래지향적인 국정운영을 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 이번 인선에서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청년세대와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의 김태호 총리 카드에는 특히 ‘차기 대선주자 키우기’ 의도도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독주하는 여권 대선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정권 2인자’로 꼽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을 정무와 대북관계 등을 담당하는 특임장관에 내정하는 등 7개 부처 장관의 개각을 단행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이주호 교과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이 승진 기용됐다. 농림수산부 장관에는 친박계 유정복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친이계 진수희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이재훈 전 지경부 차관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 정치인 출신이 대거 입각한 게 특징으로, 8·8 개각은 이 대통령 측근을 전진 배치해 친정 체제를 강화함으로써 국정 주도권 확보와 정권후반 레임덕(권력 누수) 차단을 중시했다는 평론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부 장·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는데, 장관급인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정종수 전 노동부 차관(57),국무총리 실장엔 임채민 전 지식경제부 제1차관(52)을 각각 발탁했다. 차관급인 법제처장엔 정선태 '대일항쟁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장,국세청장에 이현동 국세청 차장(54)을 내정했다.
한편 이번 국무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정운찬 총리가 인사제청권을 행사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고, 이 대통령은 이번 주 중 김 총리 내정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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