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버리는 것이 사는 길, 박근혜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결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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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버리는 것이 사는 길, 박근혜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결단해야 한다.
  • 이항영 취재부장
  • 승인 2016.07.20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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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를 마무리하며 교수들이 뽑은 4자성어가 ‘혼용무도’(昏庸無道)였습니다.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정상적인 도리가 행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마땅히 귀 기울여 성찰해야할 뼈아픈 고언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아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더 깊은 혼용무도에 빠져 헤어 나올 길조차 못 찾고 있습니다.
 국정난맥을 넘어 혼돈이 일상이 되고 비정상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혼돈이 창조를 위한 진통이면 좋으련만, 낡은 과거로의 회귀를 의미하니 나라와 국민의 위태로움이 극에 달해 있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낡은 경제정책과 민생위기, 신 냉전체제의 부활, 인사편중과 국민분열, 부정부패와 검찰공화국, 찍어내기 줄 세우기 권력독점, 국정교과서 현대판 분서갱유 등 하나같이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닌 과거로 퇴행하는 혼돈이었습니다.

   
▲ 김태년 국회의원
 자신만이 옳으니 따르라는 지고지순한 통치자의 독선과 불통이 낳은 비극적 현실입니다.
 견제와 저항을 용납하지 않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의 끝을 보는 것 같습니다.
 21세기 대명천지에 민주사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권력행사가 종말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국민과 야당은 이래선 안 된다고 틈만 나면 외쳤습니다.
 그러나 메아리 없는 외침이었습니다.
 그래도 또 다시 외칠 수밖에 없습니다.
 소귀에 경을 읽는 짓일지라도 국민의 고통, 나라의 불행을 지켜만 볼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변하지 않고 혼용무도를 끝낼 수 없습니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은 독재자의 자리가 아니라 조정자, 통합자의 자리입니다.
 이제는 절대 권력의 용상위에서 내려와 민주국가의 위정자의 위치로 돌아와야 합니다.
 틀림을 인정할 수 있고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대화하며 국회와 협의해야 합니다.

 절대자 앞에서는 호가호위 측근세력의 위세만 높습니다.
 계급으로 나뉘기까지 한 호가호위 세력 간 충성경쟁과 권력다툼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독재자 앞에서는 권력의 비호자만 득세합니다.
 부정과 부패의 거대한 사슬이 정권을 삼켜버릴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변화를 머뭇거릴 여지조차 없습니다.
 호가호위 측근세력, 권력의 비호자들부터 내쳐야 합니다.
 버리는 것이 사는 길임을 역사에서 배워야 합니다.

 국민에게는 절망의 3년 반이었습니다.
 남은 1년 반만이라도 귀를 열고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무능, 실패를 넘어 나쁜 대통령으로 남지 않으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16. 07. 20. 

           국회의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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