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정상 (북파) 2016.8.5 오후 (이일성 본인 촬영) |
정치, 행정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며, 통일이 되지 않고는 이 뜻을 이룰수 없음을 깨닫고 죽기전에 이제 장백산이란 중국령을 통한 백두산이라도 구경해야겠다고 나선 이번의 하나투어 관광여행사 주최 패키지 여행을,
8월 4일 대구공항을 출발하여 연길시에 1박한 뒤, 드디어 5일 깨끗한 정상과 천지못을 수십번 가서야 볼수 있고, 복받아야 본다는 통상개념을 뒤엎고 처음으로 등정하여 맑은 백두산(이하 백두산이라 지칭) 정상을 밟고 천지의 웅장함을 바라봄은 정말 환희에 찬 일이었다.
▲ 김 호 하나투어여행사 소속 가이드 |
그는 고조부 할아버지께서 경북 출신으로만 알고(일제 탄압을 피하기 위해 족보를 불살랐음), 그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을 위하여 용정시에 정착한 이후 내려온 5세 동포로서 학교도 윤동주 시인과 숱한 독립가를 배출한 용정중학교(옛 대성중학교) 출신으로 한 때 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다가 10여년전 하나투어 가이드를 시작하였다는데,
그는 줄곧 여행가이드를 하는 차내 속에서나 현지에서 현재와 과거의 중국문화와 역사에 기인한 우리민족의 자존심에 관하여 여행자 모두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구수하고 뼈대 있는 재치의 이야기와 휴가철 붐비는 많은 여행객속에서 일행의 편의를을 위한 아낌없는 봉사로 우리 여행 일행자 28명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특히 중국내에서 광활한 중국대륙의 남쪽지방 등에서 소수민족으로서 잘알려지지 않은 조선족의 서러움과 편견을 불식하기 위하여 불굴의 의지와 때론 투쟁하는 생활까지 해오다가 대한민국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 인류행사를 개최하고, 빛나는 한류문화 등을 통하여 이제야 중국에서 조금씩 인정받고 살고 있다는 그간의 역정에 대하여 여행자들에게 감동과 함께 아낌없는 칭찬을 들었고,
특히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을 ‘조선족’이라고 다소 비하되는 느낌의 호칭을 사용하지 말고 이번 여행자들부터 대한민국에 돌아가면 ‘재중동포’ 라고 불러주는 홍보를 전개해주었으면 한다는 한(恨)스린 이야기는 눈시울을 적시게 하였다.
나아가 길림성 연길자치시에서 자랑스럽게 우리말을 사용하고 모든 간판에 우리 한글과 한자를 동시에 사용하게 하며 한글을 좌측과 상하로 할 때는 한자 위에 표기하도록 한데 대하여 한없는 자부심을 느끼며,
한글과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못하다가 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으로 ‘조선족은 우리말과 글을 익혀야 한다’는 유지를 받들어 지금 실천한 것과 나아가 지금 생활 근거지를 상해시에 두고 있어 아들의 교육비가 이 한글과 말을 배우는데 많은 돈을 지출한다는 데 대하여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어 이번 백두산 등정과 함께 크나큰 감흥, 감명과 기쁨을 주었다.
▲ 아내 송경희와...백두산 정상에서 |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