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대통령 개각에 "탕평 없는 불통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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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대통령 개각에 "탕평 없는 불통개각"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16.08.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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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탕평이 없는 불통개각”이라며 맹공을 쏟았다. 특히 야권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교체가 없었다는 점을 집중 거론하면서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쇄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소폭개각’, ‘시늉내기 개각’으로 회피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갖게 한다”며 “이번 인사는 한마디로 불통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 수석의 해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점은 믿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번 개각에서 발탁된 인물 개개인은 나름대로 정무적 감각과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기는 하다”면서도 “모두 우 수석의 검증을 거쳤을텐데,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검증한 사람들을 어떻게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민주는 정상적 국정운영에는 얼마든지 협조할 자세가 돼있지만,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이렇게 무시하고 야당의 협조와 국정의 정상적 운영을 기대하고 요구한다면 그것이 실현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따져물었다. 또 “임기 후반기, 특히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제대로 운영될 것인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한마디로 국정 쇄신도, 민심 수렴도, 지역 탕평도 없는 ‘3무(無)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쇄신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돌려 막기 식으로 장관 몇 자리 바꾸는 ’찔끔 개각‘에 불과하다”며 “국민이 요구한 대로 전면 개각을 통해 인적 쇄신을 도모하는 계기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이러한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심의 지탄을 받아온 주요 부처 장관들이 이번 개각에서 모두 쏙 빠졌다”며 “특히 국민이 그토록 열망하는 우 수석이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 또한 배제된 점은 국민을 더욱 허탈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여당 대표가 요구한 탕평·지역균형 인사를 완전히 무시한, 국민과 야당이 요구한 전면 개각도 부인해버리는 대통령의 개각에 대해 한 마디로 실망한다”고 혹평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문체·농림·환경부 등 3개 부처 개각과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환경부 장관에는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임명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산업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선임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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