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관련 간담회에 앞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드배치와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났다.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등 성주군민 300여명은 한 장관 일행이 도착하기 전 군청에 모여 사드 성주배치에 대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이어 오후 1시35분께 한 장관 일행이 성주군청에 도착했고 서둘러 2층 군수실로 들어갔다. 이어 오후 2시 5층 대회의실에서 국방부, 정부 관계자와 성주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방부에선 한민구 장관, 황희종 기획조정실장, 이종협 조사본부장, 허욱구 준장, 강인순 정책기획차장이 참석했고, 정부관계자는 김현기 범정부TF현장단장, 김윤명 단국대 교수, 유대선 국립전자파연구원장, 정영주 국무조정실 일반행정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경북과 성주군에선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완영(고령 성주 칠곡)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항곤 성주군수, 배재만 성주군의회의장, 이재복·김안수·정영길·백철현 투쟁위 공동위원장, 이광희 주민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간담회는 국민의례, 참석자소개, 대표자 인사말, 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으며 질의응답 이후부터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 장관은 "여러분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드배치 결정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주는 위협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며 사드배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국가 안위를 지켜야 하는 절박한 마음을 받아 주길 부탁드린다"며 성주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재복 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우리가 그동안 요구한 내용을 잘 알고 준비해오셨을 것이라 기대하며 모두가 원하는 답변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간담회에 들어가지 못한 성주군민들은 입구에 남아 '사드배치반대'를 외쳤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5개 중대 2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