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외상은 이날 오후 “총리로부터 간사장직을 제의받았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반(反)오자와 노선을 밝혀 온 오카다 외상은 당 대표 경선에서 일찌감치 간 총리를 지지했다.
당 대표와 간사장직을 지낸 바 있는 오카다 외상은 일찌감치 새로운 간사장 물망에 올랐으나 간 총리의 제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당 대표 선거로 당이 양분되다시피 한 만큼 간사장은 통합에 상당한 역량을 발휘해야 하고, 자칫 비판받을 소지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 총리를 비롯한 주변의 설득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다 외상의 간사장 낙점에 대해 간 총리는 오자와 이치로 그룹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그룹으로부터 반대 의견을 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여론과 당원들이 지지하는 탈(脫)오자와 노선을 견지하기 위해 오카다 외상을 간사장에 내정했다. 이르면 17일 단행될 인사에서 현재까지의 조정 결과 센코쿠 요시토 관방장관, 노다 요시히코 재무장관, 렌호 행정쇄신상, 겐바 고이치로 정책조정회장 등의 유임이 확정됐고, 오자와 전 간사장을 지지했던 다루토코 신지 국회대책위원장과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 등은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간 나오토 내각에 대한 여론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4∼15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 간 총리 내각 지지율이 57%로 4∼5일 조사 때의 4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간 총리가 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를 누르고 총리직을 유지한 데 대해선 ‘잘됐다’가 72%, ‘잘못됐다’가 12%였다. 또 간 총리가 당정 개편에서 오자와를 요직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가 65%였다. 하지만 간 총리 유임 이후의 정치 향방에 대해선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38%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응답 28%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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