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회장이었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 사태 해결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유수홀딩스 측은 12일 “최은영 회장이 예상치 못한 법정관리로 물류대란 등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한진해운 사태의 해결을 위해 이날 개인 재산 100억원을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지원금 100억원을 내놓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최은영 회장은 남편인 조수호 전 회장이 사망한 뒤,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약 8년동안 한진해운의 경영을 맡은 바 있는데, 처음 회사를 맡았을 당시에는 때는 부채비율이 131%였다가 경영권을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넘길 때엔 무려 부채비율이 1445%나 돼 무려 10배 이상 치솟았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 부실 경영의 가장 큰 책임은 최은영 회장에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에 참석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한진해운에서)2584일간 임직원들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경영자로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고 울먹이며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사재를 출연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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