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어 교수도 시국선언, '대통령 하야'와 "거국 중립내각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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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이어 교수도 시국선언, '대통령 하야'와 "거국 중립내각 구성해야"
  • 류이문 차장/기자
  • 승인 2016.10.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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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에 이어 경북대학교에서도...-

   
▲ 성균관대 교수회관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는 교수들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국정 전반에 농단을 했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속속 드러나자 이를 규탄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학생들에 이어 대학교수들까지 가세하여 성균관대학교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잇따르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교수 10여명은 27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교수회관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거국적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국기를 문란한 비정상적' 사태를 접하고 우리 교수들은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라며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기를 1년여밖에 남기지 않았고 주요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탄핵 논쟁만이 바람직한 선택은 아닐 것"이라며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개헌은 물론 모든 국정에 관한 관리를 새 내각에 일임해야 한다"며 "이것이 더 이상 사회 혼란과 국격 추락을 방지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교수들은 스스로 대학 안의 비민주적 관행을 불식시키고 다음 세대들이 좋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제도를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서도 경북대 교수들과 총학생회가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경북대 교수 50명과 비정규교수 38명 등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은 27일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정을 파탄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이후 무능력, 무책임, 불공정, 부정부패, 비리 등으로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나라 전체를 국도의 혼란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졸속 타협 등을 들며 "우리 역사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을 훼손시키고 올바른 역사교육의 기초를 허물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이어 "박근혜 정부가 내세웠던 '창조경제'가 대통령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떡고물을 나누어 먹는 '연고경제'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경북대를 비롯한 국립대 총장 임용 과정에서 보여준 권력 남용과 이화여대 사태는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짓밟았다"고 말했다.

 특히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최순실 게이트는 경악을 금치 못할 국기 문란 사태라고 규정하고 "이 모든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며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국기를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인 박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대 총학생회도 지난 26일 오후 긴급 단대회장 회의를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경대 총학생회는 헌법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등과 7조, 11조, 31조, 66조, 111조 등의 조문에 빨간색 글을 써 "당신에게 붉은 색은 바꿔야 할 것들이지만 우리의 붉은 색은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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