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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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 조창영 서울본부장 / 기자
  • 승인 2016.10.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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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차 더불어민주당 긴급의원총회 -

 더불어민주당은 31일(월)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제18차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추미애 대표

 국권이 파괴되고 헌정이 특정 사교에 봉헌된 지 4년이 됐다. 국민은 분노하며 경천동지할 이 사태에 대해서 오로지 대통령의 진실에 관한 언급을 듣고 싶을 뿐이다. 국권파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 최순실 혼자만의 전횡이 아니라 청와대와 여당까지 얽힌 공동책임이고, 한통속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즉각 우병우 전 수석을 조사해야 하고, 청와대도 제대로 압수수색돼야 한다. 이런 국헌문란 범죄에 대해서 청와대가 입맛대로 골라주는 압수수색이 웬말인가.

   
▲ 31일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 하는 추미애 대표
 최순실은 즉시 체포돼야 한다. 이 순간에도 특권 휴가를 누리고 있는 최순실은 악의 세력과 입을 맞추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 앞에 모든 사실을 해명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가져야 한다.

 검찰은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저울과 칼처럼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 대통령이 문제의 시발이고, 문제의 본질이다. 그래서 대통령부터 조사해야 하는 것이다. 성역이 없는 수사란 바로 이 사태에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말하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협조한 정부, 국정농단을 방조한 여당은 뻔뻔하기조차 하다.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에 여당까지 감염된 것 같다. 공범인 집권여당은 이제 와서 상설특검으로 뻗대기 하거나, 입으로만 거국내각 구성을 외치는데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 국정혼란을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 그들이 만든 국정 혼란이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 그룹인 친박 7인방 멤버의 조카이자 BBK 사건과 박연차 게이트로 충성했던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민정수석으로 앉혔다. 입맛대로 수사하고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는 장면이다. 뻔히 속이 보이는 술책이다. 이 와중에 검찰은 증거인멸하고 말맞추기 하는 집단을 일부러 배려하고 있다.

 이제는 붕괴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울 때이다. 우리가 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우리 모두가 행동하는 양심이 될 때 민주주의는 우리의 것이라고 하셨다. 국민을 분노케 했음에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위기만 넘기려는 뻔뻔한 당․정․청을 철저히 감시하고,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는 대열에 모두 나서야 할 것이다.

     ■ 우상호 원내대표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 내내 밤잠을 자지 않고 파헤쳐서 만들어낸 성과이다. 그래서 야당의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밤을 새워 보좌관들과 만들어내고, 파헤치고, 제보 받은 의혹들이 하나하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파헤쳐서 밝혀낸 진실을 박근혜 대통령과 검찰이 다시 은폐하기 시작했다. 진실을 감추려는 어둠의 세력들과 더불어민주당의 싸움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 31일 긴급의원총회에서 현 사안에 대하여 우상호 원내대표가 전국 순회 당원보고대회를 가지겠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이 상실되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진실을 감추고 있는 세력들과의 싸움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시 밤을 새우라고는 말씀 안 드리겠으나, 그동안 해왔던 진실규명 노력을 더 가열차게 진행해주시기 바란다.

 광장에서 싸우는 방식이 있고 제도권에서 싸우는 방식이 있다. 광장은 광장의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제도권 안에 있는 우리는 제도권의 방식으로 싸워야한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에 주어진 책무이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들과 싸우는 방식은 더 지혜로워야 한다. 더 많은 근거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국감은 끝난 것이 아니다.

 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당원보고대회를 갖기로 했다. 당원들과 함께 진실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박근혜 정권 4년간의 무능과 실정, 비선실세의 진실들을 낱낱이 보고하고 다닐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할 것이다.

 다만 저는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 6월 항쟁은 성공했지만 12월 대선에서 패배했던 87년의 경험을 잘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정권교체가 목적이다.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건설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한다. 선거를 통해 심판하고 선거를 통해 희망을 세워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더불어민주당의 과제이다. 여기에 집중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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