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박 대통령 개인의 반성문 수준"이라 평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평가하며 "1차에서 부족했던 진솔한 사과와 수사를 받겠다는 정도가 추가됐을 뿐"이라 말했다.
이어 "오늘 여론조사에서 나왔듯 지지도 5%로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하고 있는데, 국정농단과 국정마비의 총책임자가 대통령이란 것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마비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 것인지, 대화와 소통해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의지나 언급이 빠져서 국민의 성난 민심과 분노를 해결하기엔 아주 미흡하다"고 밝혔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도 국정운영을 본인이 주도하겠다는 국민인식과 거리가 먼 판단을 하고 있다"며 "저희 야당은 오늘 연속 의원총회에서 모은 의원들의 총의와 국민민심을 모아 향후 정리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과 내통한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 담화 전 검찰총장의 최순실 관련 수사 강화 발표, 박 대통령이 필요시 '검찰수사를 받겠다'고 언급한 것 등을 열거하면서 "연결고리는 검찰과 내통한 국민담화 그리고 수사가이드라인 제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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