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 대통령 퇴진운동 나서겠다"
상태바
문재인, "박 대통령 퇴진운동 나서겠다"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16.11.15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국정 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표는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현 시국 상황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 상임대표 등 다른 야권 대선후보와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박 대통령 퇴진에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서는 “오로지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충정 때문”이라면서 “박 대통령에게도 퇴로를 열어주고 싶었다지만 저와 우리 당의 충정을 끝내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던 민중총궐기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이제 민심은 무엇을 원하는지 명약관화 해졌다. 광화문 광장에서 쏟아진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통탄은 대통령의 하야만으론 치유될 수 없는 절망감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헌법 유린,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 사건에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하야를 할 경우에는 “제가 이미 제안한 바와 같은 거국중립내각과 같은 과도내각제로 다음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국정을 담당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과도내각은 국정을 혼란 없이 수행하고, 이번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다음 대선을 공정히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해서는 “나는 지금 탄핵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이 압도적인 민심을 확인했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선택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하야까지 스스로 결단치 못해 탄핵 절차까지 간다면 그야말로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한 것에 자신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사전 논의는 없었다. 논의했다면 원내 중진들과 했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 당시 광주에서 민심을 잃으면 정계 은퇴를 한다고 했는데 입장을 확실히 해달라는 질문에 “그 발언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막고, 정권교체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로서 광주·호남의 지지 없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만약 그것이 광주·호남 시민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