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17시 35분 귀국하며 인천국제공항 나서자마자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이날 귀국하는 인천공항에 정부인사로는 관례대로 외교부 임성남 제 1차관이 마중나와 영접하였고 전직 박진, 이한성 국회의원 등도 나와 맞이했다.
공항에는 수시간 전부터 환영나온 반 전총장의 지지자 수백명이 나와 "반기문! 반기문"을 외치며 반 전 총장을 반겼고, 반 전 총장의 귀국 첫 일성은 "고맙습니다" 였다.
반 전 총장은 입국직후 탈북 서강대 학생 이성주씨와 외대 모의 UN학회 사무총장 정현주씨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전달 받았다.
▲ 접견나온 인사들과 기자회견장으로 |
그는 “많은 분이 저에게 권력 의지가 있냐고 물어봤다"며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데 노력하는 의지가 있다면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분들이 말한 권력 의지가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 정권을 쟁취하겠다는 게 권력 의지라면 저는 권력 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여러분을 위해 하겠다"고 덧붙였다.
▲ 기자회견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그는 “1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조국 대한민국을 돌아보면서 마음이 무겁다”며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다. 나라는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정의 부정의로 얼룩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흔들리면 발전이 무슨 소용있겠나.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패권과 기득권 더 이상 안된다”며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가 책임있다. 이들 모두 책임감 남을 생각하는 배려와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도 우리 사회 분열을 어떻게 치료할까 하는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가 뭐가 중요하냐"며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더이상 시간 낭비할 때 아니다.
▲ 공항에 미리 환영나온 국민들 |
인사말을 마치고 잠시후 간략한 기자와의 질문 대답에 잇어서 기자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질문하자 반 전 총장은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작년에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내용에 많은 비판이 있고,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분쟁이 있는 당사국간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노력은 환영하고 존경했다"고 해명하고, "그런 면에서 한일 양국에서 오랜 현안이 됐던 위안부에 합의한 것은 환영하지만 궁극적인 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부산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로부터 여러 이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문제는 너무 근시안 적으로 볼 게 아니라 미래 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다소 우회적으로 말했다.
▲ 부인 유순택 여사와... |
이어 유엔협약에 명시된 출마와 관련한 다양한 해석에 대해선, "유권적인 답변은 유엔당국에서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해석을 한다면, 내용 문안을 읽어보면 그 문안의 해석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반 전 총장은 본인의 의지대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중교통인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향하여 도착 후 대합실에서 약 20분간 머물 예정인데, 대합실 국군장병라운지와 정보센터, 기념품 판매센터 등을 들러 국민들과 접촉을 한 뒤, 승용차로 사당동 자택으로 귀가할 방침이다.
이후 일정은 13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그 뒤로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신고를 할 예정이다.
14일 주말에는 음성, 충주로 내려가 고향인 충북 음성 부친 선영에 참배하고 음성 꽃동네도 방문하며 이후 충주에 거주중인 모친을 찾고 현지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충주시민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진뒤, 15일에는 상경하여 실무진들과 회의를 하고 개인적인 휴식에 들어가며 설연휴 까지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개인적으로 민심 탐방을 하며 앞으로의 정국에 대한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