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양자·다자 대화’로 북핵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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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양자·다자 대화’로 북핵 해결
  • 박창환 사회부장
  • 승인 2009.09.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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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양자대화 급물살 전망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8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 또는 다자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북미 협상이 한층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은 비핵화의 목표를 계속 견지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양자 또는 다자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설득을 위한 북미 양자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며, 다음주 유엔 총회기간동안 북미간의 접촉 가능성도 훨씬 높아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이번 반응은 오바마 행정부가 '6자회담 복귀'라는 전제조건을 사실상 거둬들이면서 양자대화 의지를 밝힌데 대한 화답의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그동안 미국 정부는 지난달 초 북한으로부터 보즈워스 대표의 평양 방문 초청장을 전달받고서도 방북 시기에 대해서는 "공식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만을 밝혀왔다.

이는 6자회담 재개 이전에 북미 양자대화를 추진하는 데 따른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때문이었다.

다만 17일 필립 크롤리 국무부 차관보는 "다음주 유엔총회가 끝난 뒤북미 양자대화의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북미협상을 앞두고 파트너 국가들과의 사전 협의를 곧 매듭짓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화답'에 따라 미국 정부는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협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전제로 한 인센티브 제공 등 포괄적 패키지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북한과의 대화는 6자회담의 목적이 무엇인지 또 상응한 대가와 인센티브가 무엇인지를 북한에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미 의회조사국(CRS)도 대북 인센티브로 관계 정상화와 무역협정 체결,경제제재 완화 등 6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김정일 위원장이 6자회담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다자회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따른 신중론도 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그동안 "6자회담에는 결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던 사실에 주목하면서 김 위원장 발언의 진의를 파악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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