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남, 말레이시아에서 독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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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남, 말레이시아에서 독살
  • 권장옥 중국통신원
  • 승인 2017.02.1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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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에서 마카오로 향하던 중 독살
▲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AP·BBC·CNN 등 주요 외신은 14일(현지시각)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2명에게 독살됐다고 말레이시아 총리실과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남은 이날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 출입국 심사대에서 오전 10시 이륙하는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게 살해됐다. 당시 김정남은 위조 여권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경찰과 언론은 여성 2명이 김정남의 얼굴에 독액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밝혔으나, 일부는 독액이 묻은 옷으로 얼굴을 감쌌다고 전하는 등 혼선을 빚으며 정확한 피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남은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으며, 용의자들은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경찰 범죄 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현재 급사(sudden death)로 분류하고 있다"라며 "정확은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마트 부국장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으로부터 김정남의 시신 인도 요청을 받았다"라며 "하지만 시신을 인도하기 전 부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검은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일의 둘째 부인 성혜림의 장남으로 1971년 출생한 김정남은 후계자로 유력했으나 2011년 김정일이 사망하고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권력을 잡으면서 신변 위협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김정남은 사실상 북한에서 추방당해 오랜 기간 해외를 전전하며 살았다"라며 "북한 정권 내부의 복잡한 권력 구도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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