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 병역판정관이 현역판정을 받은 김대현씨를 격려하고 있다 |
주인공은 바로 세계적인 명품 와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대경대학교 와인커피바리스타 학과에서 교수를 도와 대추막걸리 연구에 한창인 김대현(21세)씨다.
김씨는 지난해 9월 병무청 병역판정검사에서 체중 108kg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병역판정검사를 받을 때만해도 작지 않은 키에 10kg의 체중을 줄여 놓았기 때문에 현역판정은 무난히 받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보충역 판정을 받고 보니 몹시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김씨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당연히 현역을 다녀와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보충역 판정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선다면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될 거 같아 다시 체중을 줄이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김씨는 2개월여 동안 아침 일찍 일어나 대추 막걸리 연구 일을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으로 땀을 뺐다. 여기에 음식 조절 등 식이요법을 통해 몸무게를 줄여나갔다고 한다. 올해 4월 병역판정 검사장에 선 그는 마침내 현역판정을 받아낼 수 있었다.
체중 감량을 하는 수개월 동안 해군으로 복무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 즐거웠고 하루라도 빨리 해군에 입영하여 대한민국의 푸른 바다를 지키는 당당한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되면 해외 순항 훈련단원으로 참여해 “세계 곳곳의 나라를 돌 때 명품 와인 등 글로 벌 문화를 배우고 병역을 성실히 마치고 나면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추 와인을 만들겠다”고 장래의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그는 체중 감량의 비법을 묻는 말에 운동과 식이요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이 체중감량의 성공 요인이었다고 경험을 전해주기도 했다.
홍승미 청장은 “병역을 당당하게 이행하겠다는 젊은 청춘의 의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이들이 있어 병역은 자랑스러워 지고 내일의 우리 안보는 튼튼”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