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단일팀 제안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WTF) 대회 개회식 축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상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즉 민감한 국방·안보 현안을 피해 한민족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스포츠를 통해 그동안 만지작거렸던 남북대화의 첫삽을 뜨겠다는 생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미 대선후보 시절부터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남북 교류의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바 있다.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이다.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참가한 것은 10년만의 일이다. 북한도 스포츠를 통한 교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남북 체육 교류에 방한한 북한 시범단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와 ITF의 리용선 총재 등 총 36명이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