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째 순방국으로 독일을 택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월5일과 6일 양일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을 공식방문한다. 이어 7일과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금번 방문 중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갖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독일 양국의 발전 방안과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협력 방안, 4차산업 혁명 및 일자리 창출 협력 방안, 자유무역체제지지 및 기후변화 해결 등 글로벌 현안에 공조하기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독일 순방은 오는 28일부터 이어지는 방미에 이은 두 번째 순방이다. G20 정상회의가 독일에서 열리는 데다 메르켈 총리가 본인의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초청 의사를 표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와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메르켈 총리와의 신뢰를 돈독히 하고 한국과 독일 관계를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방문 중 동포간담회 및 한국전 이후 부산에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 단원과 후손을 격려하는 자리를 갖는다. 역시 ‘동맹’을 강조하는 안보 행보다. 이 밖에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 등 일정이 예정됐다.
독일 공식 초청 방문 이후 함부르크로 이동,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함께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 하에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G20의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정상회의다. 국제경제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인 G20에서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역량 강화 등 신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회담을 추진 중이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러한 양자회담을 통해 정상간 친분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향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정상 차원의 긴밀한 정책 공조 기반을 확충하는 정상외교를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