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대회, '反安 단일화'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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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당대회, '反安 단일화' 부상
  • 조창영 서울본부 부장/기자
  • 승인 2017.08.0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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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반안(반안철수)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단일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반안(반안철수)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단일화 논의가 급부상해 귀추가 주목된다.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조배숙·장병완·황주홍·박준영·이상돈·장정숙 의원은 8일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지난 7일 안 전 대표와의 면담 상황 등을 주제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한 정동영 의원에게 천 전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황주홍 의원은 “결선투표가 도입됐지만 8월27일까지 안 전 대표에 맞서는 두 후보가 각자 경쟁하는 구도가 바람직한지에 대해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장병완 의원은 “본격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안 전 후보가 철회할 생각이 없다면 당연히 그 문제가 대두될 수 밖에 없다”며 “천정배·정동영 둘 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당대표 선거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서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응하려면 두 후보의 사전 연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천 전 대표와 정 의원 측은 모두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섣부르게 단일화를 언급했다가 자칫 안 전 대표의 우위를 인정하고 상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동교동계 원로들은 이날 여의도의 식당에서 만나 안 전 대표에게 전대 출마 의사를 철회해달라고 재차 호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애초 언급됐던 집단 탈당이나 안 전 대표 출당 등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홍기훈 전 의원은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번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철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정대철 상임고문이 오늘 안 전 대표와 연락해 만나서 그 부분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전대 출마와 관련, 내홍이 지속되면서 당권 주자들간에 새로운 진로와 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경쟁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전 대표 출마 찬반을 두고 내홍이 격화하면서 이번 전대의 핵심인 당 재건과 혁신 방향에 대한 새로운 비전 제시와 논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명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현역의원 중 안 전 후보를 지지하는 분이 15분 정도 된다”며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여당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에 반발했던 분들이 안 전 후보 출마를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꼬집었다.

 황주홍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지난 7일 안 전 대표와의 면담 내용을 언급하며 “(당이 처한 위기가) 당이 부진해서 이런 게 아니었냐고 얘기하더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면보고를 거부했다는 것 아닌가. 안 전 후보가 그 정도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자기만의 공상과 허상으로 자기세계를 구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전대를 앞두고 당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도 “내부 분열을 겪고 있어 상당히 위기상황이다. 도를 넘는 인신공격을 중지하고 당내 갈등과 분열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많은 의원이 걱정하는데, 너무 조용한 것도 사실은 좋은 것은 아니다”며 “어설픈 봉합보다는 치열한 논쟁 통한 혁신 과정이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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