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 건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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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 건너겠다"
  • 조창영 서울본부 부장/기자
  • 승인 2017.09.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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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저는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라고 밝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위기를 정면돌파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바른정당이 가야 할 길'이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지난 겨울을 되돌아 본다"라며 "제가 동지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한 초심은 지도에도 없는 새로운 길을 가보자는 것이었다. 그것은 개혁보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라며 "현실의 진흙탕 정치 속에서 우리가 꿈꾸던 개혁보수의 길을 가려면 초인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마음이 움직여줄 때까지 몇 년이고 일관성 있는 노력을 끈질기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길에서, 우리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할 것이고,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기도 할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에 부닥치기도 할 거다. 지금보다 더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며 최근의 이혜훈 파동을 거론했다.

 그는 "그래도 이 길을 꿋꿋이 가야만 한다"며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구나 달콤한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뒷걸음 쳐서야 되겠나? 허허벌판에 나와서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개척해보자고 했던 우리가 편하게 죽는 길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우회적으로 자유한국당과의 재통합에 반대했다.

 그는 "정치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정치를 그만 두게 된다"며 "그 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걸어온 길이 부끄럽지 않도록 나는 왜 정치를 하는지,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끝까지 가겠다"며 거듭 개혁보수의 길을 걸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이 이처럼 비대위원장을 맡아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으나, 바른정당 비주류 다수는 한국당과의 재통합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여서 과연 바른정당이 분열없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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