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가리켜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여권에서는 과거 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치인 사찰 및 댓글부대 동원 등 2012년 대선개입 의혹 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또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추가적인 입장 발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요즈음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고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라며 "수출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렵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핵 도발이 한계상황을 넘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땅을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면서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하나로 뭉치면 어느 누구도 감히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올해 추석 인사가 무거워졌습니다만 그럴수록 모두 힘을 내자"면서 "대한민국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중단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끝을 맺었다.
